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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동조와 복종에 대한 연구(Research on Social Conformity and Obedience)
    카테고리 없음 2024. 1. 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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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로몬 애쉬(1907년~1996년)의 동조실험

     

    애쉬의 동조실험은 1951년에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설계한 실험으로 심리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험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실험은 사회적 영향력이 개인의 판단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애쉬의 동조 실험은 집단행동에 대한 연구에 풍부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어떻게, 왜, 언제 순응하는지 그리고 사회적 압력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시작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역사적 사건이 존재합니다. 히틀러가 권력의 정점에 있던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는 브루클린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선전과 세뇌의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험의 기본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참가자들: 실험은 일반적으로 여러 명의 참가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그중 한 명만이 진짜 참가자이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실험자들의 공조된 대답을 한다는 것을 진짜 참가자는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2. 실험 내용: 참가자들은 여러 개의 라인 중에서 길이가 같은 라인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때, 실험자들이 일부러 틀린 대답을 할 수 있게끔 조작이 이루어집니다.

    3. 사회적 영향력의 측정: 참가자 중 다수가 틀린 대답을 한 경우, 진짜 참가자는 다수의 대답을 따르게 되는지를 측정합니다. 즉, 다수의 공조된 대답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실험의 목적이었습니다.

    4. 실험 결과: 많은 참가자가 다수의 틀린 대답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애매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타인을 판단기준으로 삼아 따르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하지만 애쉬의 실험 결과 올바른 답과 진실이 명확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동조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결과는 개인이 사회적 영향력 속에서 자신의 판단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를 보여주며, 이후의 연구와 이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쉬의 동조실험은 사회심리학에서 중요한 실험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과 집단행동에 대한 연구에 기여했습니다.

     

    애쉬는 또한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에 관한 연구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밀그램의 연구는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순종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스탠리 밀그램(1933년~1984년)의 복종 실험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1961년에 설계하고 진행한 복종 실험(Milgram Obedience Experiment)은 사회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실험 중 하나입니다. 이 실험은 복종의 정도에 관한 것으로, 사람들이 어떠한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복종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복종은 권위자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과 관련된 사회적 영향력의 한 형태입니다. 여기에는 권위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지시가 있지 않았을 경우에 개인이 취하지 않았을 행동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참가자 모집: 실험 참가자로는 선착순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실험의 실제 목적에 대해 알지 못하며, 단순히 기억력 향상 실험에 참여하는 것으로 속고 있습니다.

    2. 역할 배정: 실험은 "선생님"과 "학생" 두 역할로 나눠지며, 참가자는 선생님 역할을 맡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이 틀리면 전기쇼크를 집행하는데 칸막이가 된 방에서 서로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3. 전기 충격 부여: 실험 도중에 학생이 잘못된 답을 할 경우, 선생님은 교수의 지시에 따라 학생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으로 가정됩니다. 전기 충격의 강도는 실험 참가자가 실험 시작 전에 선택한 범위 내에서 조절됩니다.

    4. 복종 실험 진행: 실험은 학생이 잘못된 답을 할 때마다 선생님이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진행됩니다. 학생에게 실제 전기충격이 가는 것은 아니었고 전기충격이 갈 때마다 조작된 녹음기를 통해 고통을 호소하는 비명 소리가 들려집니다. 따라서 선생님은 전기 충격이 실제로 가해지고 있다고 믿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5. 결과와 윤리적 고찰: 실험은 많은 참가자들이 교수의 명령에 따라 최대 전기 충격을 가하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기쇼크는 최소 15V에서 450V까지 강도로 가해지는 것으로 조작되었는데 선생님의 역할을 한 참가자의 65%가 최대 강도인 450V의 쇼크를 집행하라는 명령에 복종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권위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복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이 실험은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혀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실험은 피험자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는 절차로 인해 미국심리학회에서 심리학자 윤리강령을 제정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실험의 윤리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실험은 인간의 동조심리를 이해하는 역사적 실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조차도 무고한 사람을 죽이라는 권위자의 명령을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역사적으로 너무나 끔찍했던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서도 이러한 복종이 나타납니다. 권위에 대한 복종은 우리가 자라면서부터 우리 모두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권위가 도덕적으로 옳거나 법적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면 더욱더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합법적인 권위에 대한 이러한 반응은 가족,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학습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동조와 복종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명확한 옳고 그름의 정답이 존재하는 상황에서조차도 권위 있는 인물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거나 복종한다는 사실이 증명됨으로써 여러 다양한 설명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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